2025.05.28

600억 추가 수혈한 ‘메디쿼터스’,

넥스트 스텝은?   



누적투자금액 1335억 원, 기업가치 3600억 원
2028년 IPO 계획, 올해 3500~3800억 매출 목표
연내 3~4개 브랜드 인수, 내년까지 포트폴리오 완성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최근 60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투자금액 1335억 원, 기업가치 3600억 원 평가로 추후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하그리드’, ‘드로우핏’, ‘노이어’, ‘아메스’, ‘더바넷’ 등 15개 패션 브랜드와 ‘아닐로’, ‘바나날’ 등 뷰티 브랜드 3개 포함, 지난해 전년보다 49.5% 신장한 연결매출 2300억 원, 당기 순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메디쿼터스는 2028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기업 가치와 매출 외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IPO 주관사는 KB증권이며 올해 3500억~3800억 원의 매출을 목표한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7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메디쿼터스는 글로벌 마켓에서 잠재력이 우수한 K-패션·뷰티 브랜드 M&A에 나서 몸집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연내 3~4개 브랜드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며 내년까지 포트폴리오 완성에 주력한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SI(전략적 투자)로 현대백화점그룹이 합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자체 일본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NUGU(누구)와 시너지를 도모한다.

우선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시장을 정조준, K-패션·뷰티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집중 공략에 나선다. 도쿄를 중심으로 K패션 브랜드들이 팝업을 넘어 정규 매장 편성을 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한다.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공간으로 기획 중이다. 일본 유통과 대규모의 오프라인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온라인 유통은 체계를 고도화해 더 많은 한국 브랜드의 빠른 입점을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 유입과 브랜드 노출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NUGU에 입점한 K브랜드를 위해 향후 3년간 마케팅 비용을 100억원 이상 지원한다.
올해 1월 일본 크루즈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 ‘샵리스트’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샵리스트와 통합해 NUGU 거래액 3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K브랜드를 가장 잘 소개하는 플랫폼’을 넘어, 일본 브랜드의 한국 진출까지 아우르는 양방향 크로스보더 커머스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더바넷’ 필두, 日 시장 정조준 이유는?  
메디쿼터스가 글로벌 시장 중 일본 패션 마켓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구매력을 가진 패션 소비국으로 감도 높은 소비층과 다양한 스타일의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일본 고객들은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팝업스토어나 단독 매장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 체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함께 병행한다면 유통 내에서 폭발적 시너지와 효율화 여지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는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제품의 ‘세계관’, ‘브랜드 스토리’, ‘스타일링’ 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어 큐레이션된 콘텐츠가 전달력을 갖추었을 때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디쿼터스측은 일본 경제 전반의 성장은 멈춰있지만 K패션이 파고들 수 있는 시장은 충분하며 그 시장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여성복 ‘더바넷’은 일본 본격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 5월20일 오사카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도쿄 3번의 팝업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고객 접점을 만들었다. 팝업 오픈 때마다 긴 대기줄과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만큼 일본 주요 쇼핑몰 입점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으로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하반기 백화점 유통까지 다채널화를 도모한다.

뷰티 브랜드 ‘아닐로’는 5월 30일 성수에 첫 플래그십을 오픈, 국내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시장 인지도와 마켓 볼륨 키우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