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의 한국 언더웨어 브랜드 '크라시앙'이 일본 도쿄 신주쿠 루미네 이스트(EST)에서 진행한 첫 일본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현지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간다. 크라시앙은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신주쿠 루미네 이스트에서 일본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일본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온 크라시앙이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팝업 오픈 당일에는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SNS X(구 트위터)에서 이용자들의 게시물과 실시간 화제성을 기반으로 노출되는 ‘오늘의 뉴스(本日のニュース)’ 영역에 ‘신주쿠 루미네에서 크라시앙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오픈‘이라는 관련 토픽이 등장했다. X상에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크라시앙 팝업을 언급하고 관심을 보이며 형성된 오가닉 화제였다. 실제 플랫폼 내 주요 토픽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팝업은 오픈 초반의 일시적인 화제성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오픈 이후 팝업 종료 시점까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방문이 이어졌으며,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이 지속됐다.
실제 매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약 한 달여간 진행된 이번 팝업에서 약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 핵심 매장이 아닌 팝업 공간의 규모와 위치를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매출로, 현지 유통 및 패션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단기간의 오픈 효과를 넘어 행사 기간 전반에 걸쳐 꾸준한 방문과 구매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본 시장 내 실질적인 수요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K-뷰티가 하나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수많은 한국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반면, K-언더웨어는 아직 시장 자체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영역에 가깝다.
그 가운데 크라시앙은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에서 한국 언더웨어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Qoo10의 대표적인 대형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メガ割)’가 진행될 때마다 패션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이 아닌 평시에도 패션 카테고리 최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일본 팝업을 총괄한 크라시앙 이효진 COO는 “K-뷰티가 이미 일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것과 달리, K-언더웨어는 아직 생소한 영역에 가깝다.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 언더웨어를 직접 찾아오고, 제품을 비교하고, 줄을 서서 구매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장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0년 전에는 한국인이 일본에서 속옷을 사 갔는데, 이제는 일본인이 한국 속옷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는 SNS 게시물이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반응이 이번 팝업 현장에서 느낀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팝업은 단순히 한 브랜드의 흥행을 넘어, 한국 언더웨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과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크라시앙은 첫 팝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내 오프라인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8월 28일부터는 도쿄 오모테산도의 랜드마크인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오모카도’에서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와 관광객이 모이는 오모테산도에서 팝업을 진행하며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